극적인 끝내기 승…KIA의 연승 중심에 선 '맏형'
광주 두산전에서 10회 연장 끝에 5-4로 승리한 KIA 타이거즈는 시즌 첫 4연승을 기록하며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2승 22패로 5할 승률을 되찾은 가운데, 이 흐름의 중심에는 43세 베테랑 최형우가 자리하고 있었다.
팀 결속 이끈 상징적 행동…‘농군 패션’ 제안한 이유
최근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 최형우는 동료 선수들에게 유니폼 바지 위로 양말을 올려 신는 '농군 스타일'을 제안했다. 팀이 하나로 뭉치길 바라는 진심 어린 제안은 이내 실천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는 4연승이었다. 최형우는 직접 배팅볼 투수로 나서는 등 솔선수범하며 팀 분위기 전환을 주도했다.
그는 “어떻게든 팀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갖고 임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4연승 동안 맹타…말보다 결과로 보여준 리더십
최형우는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538(13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 1.513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동료들에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본보기를 보여주며, 여전히 중심타선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다가오는 FA…KIA의 숙제는 '최형우 잡기'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 최형우는 2023년 맺은 1+1년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현재 42경기에서 타율 0.319, 7홈런, 28타점, OPS 0.990을 기록하며 팀 내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수비 부담이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타석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다. 후배 세대가 그 자리를 위협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KIA로서는 재계약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